Fast campus School

프론트엔드 개발

[프론트엔드 개발 스쿨 1기] 수료생 김한웅님

UX 디자이너가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되기까지

2017.02.20 | 908 명 읽음
오늘은 원래 UX 디자이너였지만 이전부터 가지고 있던 '직접 구현하는 것에 대한 갈망'을 못 이겨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의 커리어 전환에 도전한 패스트캠퍼스 ‘프론트엔드 개발 SCHOOL’ 수료생의 이야기를 담아봤습니다. SCHOOL 수강생 중에서도 누구보다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달려오신 분이기에 어떤 길을 걸어오셨는지,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죠!



나는 UX 디자이너였다


산업공학을 전공하고 HCI(Human-Computer Interaction : 인간-컴퓨터 상호작용)를 공부했다. HCI는 사람들이 컴퓨터와 상호작용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이는 자연스럽게 '사용자 경험'을 말하는 UX(User Experience)로 이어졌다. UX는 사용자가 시스템, 제품, 서비스를 이용할 때 느끼고 생각하게 되는 모든 것을 말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UX 디자인은 사용자가 느끼고 생각하는 모든 것을 고려해 실체로 만들어내고자 디자인하는 것이다. 나는 UX 디자인이 좋았다. 인간을 이해해야 가능한 일이라는 것이 매력적이었다.


졸업 후 나는 전공을 살려 UX 디자이너가 됐다. 일은 재미있었다. 내 머릿속에 떠오른 아이디어로 시안을 만들어 전달하면, 그것이 구체화돼서 실물로 나타나는 게 흥미로웠다. 그렇게 나는 커리어를 탄탄히 쌓아가는 듯했다.



직접 하고 싶어지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아쉬움이 생겼다. UX는 디자인이기에 시작의 구성은 제안할 수 있지만 그것을 실제로 만드는 역할은 아니었다. 자꾸 직접 구현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2년 동안 UX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어떤 구성과 디자인이 좋을지 생각하는 법을 배웠으니, 직접 개발을 한다면 더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때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새로운 시작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이미 HCI를 전공하면서 연구실에서 오픈소스를 활용해 안드로이드 키보드를 만들어 본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해볼만 할 것 같았다. 그리고 UX 디자이너라면 본인의 디자인이 그대로 구현이 안 될 때, 개발자라면 구현이 불가능한 시안이 올 때 가장 큰 답답함을 느낄 텐데 새로운 커리어를 걸을 수 있다면 이런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 생각이 가시질 않아 결국 회사를 그만 뒀다. 그때 나이 서른두 살이었다.


다시 공부를 시작하다


흔히들 적지 않은 나이에 일을 그만두고 새 길을 찾아 나서는 것이 불안하지 않았냐고 물어보는데, 나는 별로 그렇지 않았다. 말했듯이 직접 개발하는 것에 대한 갈망이 확실했기 때문이다. 그 마음만으로 일단 회사를 나온 나는, 공부를 시작하기로 했다. 그때 찾은 게 패스트캠퍼스였다. 마침 프론트엔드 개발 SCHOOL 학생을 모집하고 있었는데, 사실 처음에는 반신반의했다. 개발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곳은 엄청 많았기 때문이다. 국비지원과 크게 다를 게 있겠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다가 패스트캠퍼스에서 설명회를 열어 참석했는데 그때 생각이 바뀌었다. 강사님이 직접 프론트엔드 개발 SCHOOL에 대해 설명했는데, "우리는 프론트엔드 개발이라는 것에 목숨을 걸 사람을 찾는다."고 말씀하셨다. 지원한다고 누구나 할 수 있는 게 아닌 의지가 있는 사람, 정말 커리어 전환을 이루고 싶은 사람을 찾는다는 말이었다. 그 말에서 진정성과 각오를 느꼈다. 그때 결정했다. 서른 두 살, 새로운 공부를 시작해 보겠다고.



목숨을 걸어라


이전에 별반 다를 게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나를 비웃듯이 프론트엔드 개발 SCHOOL의 강의는 기대 이상이었다. 강사님은 정말, 정말 잘 가르치셨다. 어떤 질문을 해도 항상 명쾌한 대답이 돌아왔고 항상 학생들에게 동기를 부여했다. 게다가 나와 같은 디자이너 출신이셨다. 내가 어려움을 겪는 부분이 무엇이고 역량을 높이기 위해 어떤 공부에 집중해야 하는지 가이드를 주셨다. 그리고 개발을 직접 해보니 적성에 참 잘 맞는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저 하고 싶다는 생각만 가지고 있는 것과 실제로 해보는 것은 많이 다르다고 했는데, 다행히도 나는 가만히 앉아 실물을 구현해 가는 것이 힘들지 않고 재미있었다. 분명 어려운 분야지만 계속 배우고 발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체계적인 커리큘럼과 실력 있는 강사님으로 이루어진 SCHOOL은 양질의 강의를 제공하고 있었고, 또한 의지가 있는 사람은 마음껏 공부할 수 있는 환경도 가지고 있었다. 그렇다고 누구나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던 건 아니었다. 정말 열심히 해야 겨우 따라갈 수 있을 만큼 많은 내용을 배웠기에 쉬지 않고 공부했다. 수업이 끝나고, 밤늦게까지 자습을 했다. 모든 학생들을 통틀어 가장 열심히 했던 것 같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서른이 넘은 나이에 그 정도로 다시 공부를 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시작의 목표를 이룰 수 없을 것 같았다. 정말 이를 악물었다. 같이 공부하는 수강생들과 서로를 다독이며 나아갔다. 그렇게 3개월, HTML과 CSS도 몰랐던 나는 어느새 어엿한 개발자가 되어있었다. 


새로운 시작


결과적으로 나는 데이터 시각화 스타트업의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되었다. 이 짧은 인터뷰에 담기 어려운 많은 노력이 있었다. 매번 수업이 끝나고도 혼자 공부하면서 정말 모든 걸 걸고 매달렸던 것 같다. 그만큼 지금 커리어 전환에 성공한 것에 대해 감회가 남다르다. 또한 공부하면서 데이터를 시각화하는 것에 관심이 많아졌고, 가게 된 회사도 나와 잘 맞을 것 같아 기대가 많이 된다.

  

하지만 분명히 커리어 전환은 생각보다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다. 누군가는 대학교 4년 동안 이 분야만 공부해서 오는데 짧은 시간에, 패스트캠퍼스에서라면 3개월 안에, 따라잡는다는 건 엄청난 의지가 필요하다.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면 모든 걸 걸겠다는 각오를 가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