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t campus School

UX/UI 디자인

[수강후기] UX/UI는 반드시 클 것이라는 확신과 비전이 생겼어요.

2기 수료생 지연님의 이야기

2017.08.29 | 1933 명 읽음

대기업 패션회사에서 비전을 찾지 못한 이유


어릴 때부터 '사람들이 좋아해 주는'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고 패션 일을 하고 싶어 했어요. 안타깝게도 패션디자인학과로 진학을 못하고 시각디자인으로 갔다가 편입을 2년 동안이나 준비해서 원하던 패션디자인으로 넘어갔어요. 편입을 했기 때문에 그 갭을 메우려고 죽어라 쫓아갔고 3학년부터 인턴을 시작해서 스타일 디자이너로 디자인실에서 일하게 됐는데 그때 했던 일은 외국 신상 나왔다 하면 사진 찾아보고 베껴서 옷을 만드는, 이걸 빠르게 하는 업무의 연속이었어요. 내가 원했던 게 이거였나 생각에 빠졌죠. 


저는 '사람들이 이 옷을 입으면 얼마나 멋있을까 예쁠까'가 아니라 '사람들이 이 옷을 입을 때 어떤 부분에서 편해하는지 어떤 상황에서 입는지'가 궁금했어요. 학부 때를 생각해봐도 싸이클링 디자인을 할 때 재밌었거든요. 말 그대로 싸이클 탈 때 입는 옷을 디자인하는 거였는데 디자인면에서도 소재를 쓰는 거에서도 모두 기능성이 부여가 돼야 하거든요. 그 옷을 누가 입고 어떤 상황에서 입는지를 생각해야 하는 거죠. 


그냥 팔리는 옷을 양산해낼 뿐인 당시 제가 속해있는 환경에서 계속 일할 수 있을까 생각해봤는데 안되겠더라고요. 선임들이 '여자가, 이런 대기업에서, 스트레스 안 받고, 야근도 별로 없고, 어려운 일도 아닌 일을 계속할 수 있는 데가 없다'라고 자신들의 비전을 얘기하는데 그게 비전처럼 들리지 않았어요. 솔직히 패션 일로 나간다고 결정하게 되면 취업에 대해 걱정을 해야 하는 상황은 아니었거든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으려고 졸업을 미루면서까지 여러 가지 찾아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그런데 졸업을 해야 하는 순간까지 그걸 못 찾았어요. 완전한 백수가 되어버린 거죠.




적정기술, 서비스 디자인 그리고 UX/UI 디자인


여러 가지 찾아보는데 인터넷은 한계가 있더라고요. 분야를 국한하지 않고 책을 읽기 시작했어요. 그러다가 『소외된 90%를 위한 디자인』이라는 책을 읽고, 적정기술 이란 개념을 만났고 완전히 꽂혀버렸죠. 알아보니 대학에서 배우는 내용으로 따지면 산업디자인과 연결이 되더라고요. 다시 대학에 갈 순 없지만, 연결되는 부분을 찾아보면 나도 이 방향으로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사진 출처 : yes24


UN에서 일했던 김정태라는 분이 우리나라에 와서 MYSC라는 사회혁신센터를 세우고 '디자인씽킹'에 대한 강연이나 워크숍을 굉장히 많이 하고 있었거든요. 인간 중심 개발협력과 사회적 기업, 영 이노베이터 챌린지 인텐시브 디자인씽킹과 같이 디자인씽킹 관련 워크숍을 찾아다녔어요.


패션 일을 할 때는 트렌드 조사 같은 건 해도 이 사람이 무슨 옷이 필요할까라고 접근하지는 않았어요. 팔릴만한 옷을 먼저 생각하지 사람을 생각하지 않는 거죠. 사람을 먼저 알고 필요한 걸 뽑아낸다는 개념이 좋았어요. 디자인씽킹을 알게 되고 관련된 책들을 읽다 보니 서비스 디자인, UX/UI 디자인을 알게 됐죠.


솔직히 저는 서비스 디자인이 더 취향(?)이에요. 근데, 우리나라에서는 서비스 디자인을 하는 회사도 찾기 힘들뿐더러 서비스 디자인은 공공디자인, 정부 정책에 관련돼서만 돌아가서 필드 자체가 형성이 안되어있더라고요. 그럼 우리나라에서 서비스 디자인과 비슷한 일을 하려면 무슨 일을 해야 하나 고민해봤는데 UX/UI가 떠올랐어요. UX/UI 디자인이 애초에 IT기업들에서 도입을 해서 엄청난 성장세고, 접근 방식 자체는 서비스 디자인과 비슷하니까요.


제가 원하는 길이 이제 그려졌으니 책으로만 보지 말고 배워보자 해서 교육기관을 찾아보게 됐죠. 저는 백수고 돈이 없으니까 처음엔 당연히 국비교육을 찾아봤어요. 그런데 죄다 툴을 어떻게 다루는지 어떻게 간지나는 디자인을 뽑는지 GUI만 가르치는 거예요. 그러다가 패스트캠퍼스 UX/UI 디자인 스쿨을 알게 됐죠. 처음엔 가격 보고 바로 끄려고 했어요 ㅎㅎ 커리큘럼이나 한번 보자 하고 보는데 페르소나, 사용성평가 막 이런 게 있는 거예요. 처음 봤어요 이런 걸 가르치는 데를. 다른 선택지가 없었어요 ㅎㅎ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사람들


방문상담을 받기 전까지는 솔직히 비용도 그렇고 이렇게까지 급하게 뛰어들 마음가짐까지는 아니었어요. 코스매니저님과 방문상담을 하고 나서야 이 과정을 들어야겠다는 확신이 들었죠. 어떤 지식을 배우는 것도 필요한 시기였지만, 제가 원하는 분야의 사람, 이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은 마음이 컸었거든요. 만날 수가 없어요 책으로만 만났지 ㅎㅎ


그런데 매니저님부터가 저와 거의 똑같은 고민을 했던 사람인 거예요. 그리고 그렇게 수강을 결심하게 되고 첫 수업 때 스무 명 남짓의 수강생들이 자기소개를 하는데 '아니 이 사람들이 다 어디 숨어있다가 나타났지?' 싶더라고요. 


처음 UX/UI 디자인 스쿨을 선택한 이유도 따지고 보면 사람 때문이었는데, 3개월이 지나고 나서 생각해봐도 결국 이 과정에서 가장 가치 있는 것도 사람, 동기들인 것 같아요. 강사님들도 이 과정을 같이 헤쳐나가는 사람이지만, 강사님들은 솔직히 진짜 미친 듯이 발품 팔면 만나볼 수도 있는 사람이잖아요. 업계에서 유명하신 분들이고 하니까요. 패스트캠퍼스를 통해서 그 간극을 줄이고 노력을 안 해도 만날 수 있고 그분들의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거죠. 그런데 지금 내 나이대, 비슷한 관심사, 비슷한 목표를 가진 사람들과 만나서 3개월간 다른 생각 안 하고 같이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건 정말 어디서도 할 수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솔직하게 말하면 이게 가능한 건 비싼 유료 강의이기 때문이죠. 국비교육이었으면 모두에게 이런 학구열과 열정과 지구력을 불러일으키긴 어려웠을 거예요.






애써 더 뽑아내려는 노력


UX/UI 디자인 스쿨은 알아서 막 더 내놓는 곳은 아니에요. 무슨 말이냐면, 더 질문하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질문하는 누군가보다 덜 얻어 가게 될 수 있다는 거죠. 강사님들도 전문적으로 강의만을 하는 분들이 아닌 실무자잖아요. 어떤 내용을 가르쳐야겠다고 원래 정해놓은 커리큘럼 외에도 알고 계신 건 엄청나게 많은데 그걸 다 알아서 알려주진 않아요. 하지만 찌르면 쏟아져 나오거든요. 포트폴리오 코칭 시간이 가장 대표적이었는데 이 강사님들은 진짜 돈을 벌러 왔다는 느낌은 1도 없었어요 정말. 우린 다 알고 있으니까 뽑아가고 싶은 만큼 다 뽑아가봐라는 느낌. 1을 물어보면 10을 대답해주셨고, 질문이 모호해도 뭘 궁금해하는 건지 왜 이런 질문을 했는지까지도 파악하시더라고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질문을 잘 안 하잖아요. '이거 궁금하다' 싶은 게 있으면 거침없이 물어보세요. 남이 질문해주기 기다렸다가 모르고 넘어가는 것보다는 백배는 낫죠. 그리고 내가 질문하기 시작하면 다른 사람들도 따라서 질문해요. 그럼 반 분위기 자체가 달라지죠. 저희 기수는 외국에서 오신 분들도 많아서 그런지 질문하는 분위기를 빠르게 형성이 됐어요. 다행이었죠.




내가 설계하는 커리어



비전을 봤어요. 배우고 나니 더 확신이 생겨요. UXUI도 그렇고 항상 제가 기억하고 방향성으로 삼을 서비스 디자인도 그렇게 반드시 클 것이라는 확신이요. UXUI도 지금은 IT 서비스에 국한되어 있는데 서비스 디자인의 영역으로까지 분명히 확장될 거라고 생각해요. 둘은 다른게 아니니까요. 그래서 회사를 서치할 때도 가능하면 서비스 디자인이 있는 데로 보고 있어요.


전 UX/UI 디자인을 배우면서도 GUI는 죽어도 하기 싫어했었어요, 이 강의를 고민하시는 분들이나, 기획 부분을 초점을 맞춰서 강의를 찾아보시는 분들 중 이런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 분명 있을 것 같아요. 스스로에게 그럼 너 기획자 하지 왜 디자이너를 하려고 해?라고 물어보면 명확하게 대답을 할 수 없었거든요. 현직자 멘토링 강의에서 어느 정도 답을 찾았죠. 디자이너는 디자이너니까, 디자이너로서의 전문성을 갖추고 디자이너로서 내 연봉값을 했을 때 기획에 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이고, 그게 현실이라고요. 우리나라에서는 UX/UI 디자이너도 GUI라는 뿌리에서 나온 거니까, 그 시작을 무시할 수 없고, 디자이너로서의 스킬과 전문성을 키우는 데 집중하려고 해요.